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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김O혜 후기 (2016.10.26 종결)

작성자
중앙
작성일
12-24
조회
1598

  너무 답답한 마음에 고민 고민하며 전화를 걸었던 적이 얼마 전 같은데... 종결을 맞이하여 후기를 적고 있네요. 오랜 시간 동안 상담실을 다니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아이만 변화하면 되겠지 했는데 문제는 아이가 아니고 저더라고요.
그동안 애꿎은 아이 탓만 했네요. 열심히 육아하려고 책도 사서 읽고 방송도 챙겨보고 마음을 많이 쏟았는데...왜 그런 걸까 고민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마음속 꽁꽁 숨겼던 제 감정 중에 불안함이 제일 컸고,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보다 더 크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좋으면 좋은 거야 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힘들게 했더라고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때... 나도 좋고 아이도 좋아하고 .. 그럼 됐잖아라고 했던 일들이... 그러면 안 되는 것들이었더라고요. 많이 반성하고 ... 앞으로를 계획하고... 상담실을 다니는 동안이나 지금도 혼자 틈틈이 중얼거리고 있답니다.

선생님께서 감정을 표현하고, 아이 말에 공감해주고,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말들을 연습하라 하셨습니다.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나가니 신기하게도 아이와 저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더라고요. 아이가 하는 이야기가 아주 사소하더라도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 마음을 공감하는 것이 이렇게나 큰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내 아이가 크는 속도는 분명 다른 아이와 다릅니다. 절대 조급해지지 않을 겁니다. 지금 아이는 숨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대소변을 해결하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끄러워도 하고 쑥스러워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워지기까지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준 아이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요즘엔 아이가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서 천천히 컸으면 하고 바랍니다.

많은 상담 선생님이 계시겠지만 홍주란 선생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버팀목처럼 저를 잘 잡아주셨기에 제가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선생님과 같은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종결을 맞이한 지금도 육아는 너무 어렵고 앞으로도 더 어렵겠지만, 그동안 해주신 말씀 잘 기억하며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생활하려 합니다.
다시 한번 홍주란 선생님과 놀이치료가 끝난 후 제가 선생님과 상담할 동안 아이와 놀아주시는 너무 예쁘시고 친절하신 실장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10.26. 김 OO 엄마 양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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