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치는 엄마, 말을 안 하는 아들..
우리는 이렇게 상담소를 방문했습니다.
늘 억울하고, 화가 나 있고, 섭섭하고.... 그래서 혼자가 된 우리 ◯진이....
학교 선생님이 ◯진이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따로 논다는 말에... 놀라기도 했지만 아직 어려서 그렇지 않을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진이가 성격이 까칠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단을 받고 결과를 보면서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나도 직장생활하면서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억울하기도 하면서,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는 ◯진만 노력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우리 가족 전체가 서로 다른 생각과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는 걸 상담을 여러번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가까워지는 방법도,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도 저에게는 그리고 우리가족에게는 부족했다는 것을요...
상담 횟수가 지나면서 늘 아이탓만 했던 제가 보였습니다.
이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들어주는 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웃는 ◯진이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노력한 ◯진이 그리고 우리가족에게 감사합니다.
그 옆에서 늘 지지와 격려 그리고 상담으로 안아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젠 한발을 나섰으나 두발 세발은 쉽겠죠?
상담을 마치면서 불안하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진이도 저도 우리가족 식구 모두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