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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칼럼) 유사 자폐(반응성 애착장애)

작성자
중앙
작성일
04-28
조회
13435

유아교육 잡지 <꼬망세> ' 유사 자폐(반응성 애착장애) '라는 제목으로
홍주란 소장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만 2세 A군은 엄마와 눈을 잘 맞추지 못하고 항상 멍하게 앉아 있는 심각한 자폐증상을 보인다. A군 엄마는 우연히 양육에 관한 책을 보다가 아이가 자폐와 유사하다고 느껴 상담을 신청하였다. 상담결과, A군의 이러한 증상은 엄마가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과 홈쇼핑에 빠져 아이가 혼자 있게 된 것이 주원인이었다. 만 4세 유치원생인 B양은 부모와 교사의 자극이나 놀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글자에만 집착한다. B양 부모는 하루 종일 글자에 집착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면서 자책한다. 알고보니, B양의 엄마가 아이를 똑똑하게 키운다는 명목으로 아이에게 지능개발용 동영상과 영어 동영상을 쉴 새 없이 보여준 것이 화근이었다.





  요즘 젊은 부모들의 양육에 대한 무관심과 과도한 조기교육 열풍으로 인한 비디오 증후군이 유사 자폐증(반응성 애착장애) 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사 자폐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사람의 눈동자나 얼굴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사람을 알아보고 웃음을 짓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또한 자극이나 놀이, 양육자의 음성에 반응하지 않고, 다가가거나 안아주려고 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이러한 유사 자폐는 선천적인 문제가 아니라, 양육환경에 의해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 차질이 생겨 나타나는 후천적 장애입니다. 유사 자폐증상은 생후 초기에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애착형성을 해야하는 아이가 학대받거나 방임되어 양육자와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유사 자폐는 사회성에 결함을 보이는 것에서 자폐와 비슷하나 기본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욕구가 있으므로 자폐와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사 자폐의 원인은 후천적인 것으로 특히 적절한 양육이 결여되었을 때에만 진단합니다. 즉, 양육자가 자주 바뀌어 애착관계를 맺지 못했을 때, 우울증이 있는 부모와 함께 있거나 혼자 고립되어 있을때, 부모가 아이에게 무감각하게 대하거나, 아이를 혼자 있게 했을 때, 아이가 영상을 지나치게 많이 볼 때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아이가 유사 자폐의 증상을 보인다면, 적절한 보호와 양육이 우선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와 많이 놀아주고,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특히 영상매체를 너무 오래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유사 자폐는 적절한 치료가 있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증상이 심각하다고 생각된다면 가까운 소아정신과나 아동상담센터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 교사 행동 수칙>


1. 많이 놀아주면서 자극을 주고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2. 혼자 오랜시간 동안의 영상매체 시청 금지
3. 되도록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도록 바깥 시간을 늘려주기
4. 놀이하면서 호명반응, 눈 맞춤 증가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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