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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칼럼) 혹시 내 아이도 강박증?

작성자
중앙
작성일
04-28
조회
11806

유아교육 잡지 <꼬망세> ' 혹시 내 아이도 강박증? '라는 제목으로
홍주란 소장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유치원생인 A군(6세)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노는 사이에도 정리정돈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정리정돈에 열중하는 A군은 결국 놀이나 수업에 몰입하지 못한다.
 한편 초등학생인 B양(10세)은 학교에 갔다 집에 돌아오면 하는 일이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다. 심하면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심하게 손을 닦는다.




 이렇듯 스스로 원하지 않고 불합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반복하는 심리장애를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라고 합니다.


강박장애는 아동과 청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성인 강박장애 환자들 중 적어도 1/3이상이 아동기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기 강박장애의 초기 발생연령은 3세부터 18세까지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으로는 9세에서 11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박장애는 부모에게 강박증이 있거나 강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을 때 잘 발병합니다.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아동의 가장 흔한 강박사고는 오염에 대한 두려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특히 친근한 사람들이 해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등으로 표현됩니다. 강박행동으로는 지나치게 손을 씻거나 깨끗이 하는 것, 점검하는 것, 숫자를 세는 것, 정돈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강박장애의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데 분명한 진행의 양상은 보이지 않으나 대개 어느 한 시기에 한 가지 이상의 강박장애 증상을 가진다는 것입니다.강박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뇌질환으로 인한 발생이나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 또는 압박감, 인지적 왜곡 등 심리적인 것에 원인을 둡니다. 또한 부모의 권위적이고 지배적이며 과잉 기대하는 양육행동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아이의 성격이나 습관으로 인식되곤 하기 때문에 그냥 넘겨 병을 키우기도 합니다. 특히 강박장애로 인해 아동의 정신적 · 신체적 발달이 방해받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강박장애에 사용되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가 있습니다. 실제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모두 강박장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약물의 투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치료자와 치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동치료는 환자를 강박 사고를 일으키는 상황에 노출시키게 하고 그 반응을 예방하는 기법이 흔히 이용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이치료나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이 일상생활에 안전감을 느끼며 적응할 수 있도록 아동의 심리, 사회적 환경을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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