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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료


소장님칼럼) 손가락을 빠는 아이

작성자
중앙
작성일
04-28
조회
12195

유아교육 잡지 <꼬망세> ' 손가락을 빠는 아이 '라는 제목으로
홍주란 소장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이제 4살이 된 A군. 잠잘 때나 낮 동안에 손가락을 심하게 빤다. A군 어머니는 아이가 갓난아이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며, 엄지손가락의 굳은 살과 점점 튀어 나오는 앞니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난감해 한다. 유치원생인 B양(7세). 심하게 아프고 난 뒤 예전에 없었던 구석에 앉아 손가락만 빨고 있거나 놀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속상해 한다. 또한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다고 하면서 울먹인다.





   상담을 하다보면 손가락 빠는 아이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꾸준히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들 부모들은 아이의 앞니와 상처 난 손가락을 보면서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하면 못하게 할 수 있을 지 심각하게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먼저 염두해 두어야 할 부분은 손가락을 빠는 행동 그 자체 보다는 왜 손가락을 빠는지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대개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취학 후 아이보다 취학 전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이 경우 아이가 놀이를 참여하지 않고 구석에 멍하게 앉아 있거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아이에게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자극이므로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즉 영아가 젖을 빨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유쾌하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행동이 나타난다면 첫째, 아이에게 사랑이나 안전감이 부족하지 않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생후 1년 시기에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배려를 경험하지 못하고 냉담이나 무관심, 거절을 체험했던 아이에게 손가락 빠는 행동이 많이 나타납니다. 둘째,  아이가 심심하고 무료해서 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혼자 노는 시간이 많거나 충분한 장난감이 없거나 또는 장난감을 만지면 안 된다고 제지를 받은 아이들에게 나타납니다.  셋째, 심하게 아프거나 힘든 순간을 지내고 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해 발생되는 퇴행현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오줌을 싸는 부적응 행동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인다면, 우선 안 된다고 야단을 치거나 제지하지 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둘 수 있도록 놀이시간을 함께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 사건이나 사고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주도록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손가락 빠는 행동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아이의 부모 행동 수칙>


1. 손가락을 빨지 말라고 야단치지 않기
2. 심심하고 무료하게 혼자 있게 하지 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
3. 부모나 또래 친구와 함께 놀거나 놀이터에 가서 노는 시간 갖기
4.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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