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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칼럼) 소심한 아이

작성자
중앙
작성일
04-27
조회
11072

유아교육 잡지 <꼬망세> ' 소심한 아이 '라는 제목으로
홍주란 소장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A군은 유치원에 들어간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고개만 숙이고 혼자 다닌다. 교사가 질문을 하면 입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겨우 말한다. A군 부모는 남자 아이가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라며 속상해 한다.
 초등학교 2학년생 B양은 한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해 본적이 없고 수업시간에도 발표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다. B양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부끄러움만 늘어나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걱정된다.



이렇듯 아이의 소심함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부모가 의외로 많습니다. 소심함은 아이의 전반적인 수행능력을 마비시키고 또래와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등 2차적인 문제가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심한 아이들은 자신이 소심하다고 느끼게 되면 이러한 감정이 다른 영역에 까지도 영향을 주어 자신감 부족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심함을 그냥 넘기기보다는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는 부모나 교사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소심함은 대개 권위적인 교육이나 체벌에 대한 위협을 받은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아이의 부모들은 아이를 아이로서 대하기 보다는 모든것을 제대로 해야되고 매사에 반듯해야 되는 어른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심함은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주변 환경에 대해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여 생기기도 합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스스로 해야 되는 많은 요구들에 부딪히게 되고 처음 해보는 일에 실패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듯 잦은 실패와 많은 요구로 인해 아이는 소심하고 수줍어하는 행동을 보이며 위축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심함은 불안이 많은 아이에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적인 불안정과 불안감은 능동적인 행동을 할 흥미와 용기를 잃게 하고 그러다보면 모든 행동이나 발달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는 소심한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며, 잔소리나 지적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작은 일에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의 소심함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아동상담센터에 찾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부모행동 수칙>


1.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 주기
2. 잘 할 수 있다고 칭찬해 주면서 자립심 키우기
3.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쉬운 것부터,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키기
4.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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