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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칼럼) 훔치기

작성자
중앙
작성일
04-27
조회
7920

유아교육 잡지 <꼬망세> ' 훔치기'라는 제목으로 홍주란 소장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의 것이 아닌 물건(장난감)이나 돈을 가져오는 일이 발생하면 벌을 줘야 할지, 아니면 타일러야 할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을 훔치거나 가져오는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훔치는 것 외에 거짓말이나 속임수 등 다른 문제 행동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들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훔치는 행동을 하는 원인은 물건을 갖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 다른 아이가 훔치는 것을 목격했다거나 TV 에서 훔치는 장면을 본 후에 모방하고 싶은 모험심과 호기심, 소유개념에 대한 인식부족, 애정결핍, 도덕성 발달 문제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아이가 훔치는 행동을 하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그에 따른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선, 4세 이하의 아이가 남의 물건이나 장난감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해주고 즉시 돌려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의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내 것과 남의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므로 그러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합니다. 취학 전 아이가 그러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원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단순한 욕구 충족에서인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부모의 양육태도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단순한 욕구 충족이라면 부모가 아이에게 허용보다는 지나친 규제가 많은지 살펴보아야 하며, '관심끌기'라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대화를 통해 알아내어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아이가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더욱 문제가 되는데 이러한 행동이 애정결핍으로 인한 보상인지, 소유개념에 대한 인식 부족인지, 도덕성 발달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보상은 훔치는 행위를 통해 사랑과 관심을 구하거나 자기 스스로 보상 받기 위해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닙니다. 소유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아이라면, 그러한 행동이 나쁜 것이고 훔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갖고 싶어 하는 욕구와 가져서는 안 된다는 도덕성의 갈등을 해소시켜 주도록 하여 선악에 대한 관념을 올바르게 갖도록 해야합니다. 








이렇듯, 아이의 훔치는 행동은 조심스럽게 지도해야 하며 너무 강한 처벌을 가하여 아이에게 심리적 상처를 주지 않도록 부모의 적절한 지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훔치는 행동을 하는 아이 부모의 양육태도를 살펴보면 대체로 제재가 많거나 거부적, 방임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에 대한 양육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죄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훔치는 아동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내적인 불안이나 갈등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모 또한 부모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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